베이스 앰프를 처음 만난 날
베이스에는 썸핑과 플럭이라는 주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베이스의 현을 손가락을 튕겨서 내는 방식과는 다릅니다. 타악기처럼 연주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엄지를 이용해서 줄을 때려서 내는 방법입니다. 또 검지 등을 이용해서 줄을 뜯어서 소리를 냅니다. 그렇게 되면 베이스에서 어택 감이 매우 강한 소리가 나게 됩니다. 원래는 저음을 '두웅'하고 깔아주는 것이 베이스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그런 소리를 내게 되면 베이스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그런 연주를 들을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밴드에서 베이시스트가 연주하고 있는 경우에도 흔히 듣기는 힘듭니다. 베이스라는 악기 자체가 리듬을 탄탄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밴드의 베이시스트들이 그런 화려한 연주를 할 때가 가끔 있습니다. 베이스 솔로를 보여줄 때도 있습니다. 아니면 곡 중간에 짧게 그런 연주를 할 때가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좋아했던 밴드의 베이시스트도 그런 연주를 자주 보여줬습니다. 유명곡의 인트로에서 썸핑과 플럭을 번갈아가며 연주할 때는 정말 멋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타를 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베이스를 공부해볼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친구들과 밴드를 하게 되었을 때 베이스와 베이스 앰프를 제대로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만나본 베이스 앰프는 너무 낯설었습니다. 일단 크기가 너무 컸습니다. 저음이 잘 울리게 하려면 그래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무게까지 너무 무거웠습니다. '역시 기타 앰프가 가볍고 소리도 다양하게 나서 좋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밴드가 다 같이 연주하고 나서 베이스의 매력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까 느꼈던 베이스 앰프의 크기와 무게 때문에 곡이 더 단단해지고 리듬감이 더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베이스 앰프의 톤을 잡는 방법
베이스 앰프의 노브는 기타 앰프와 비슷합니다. 물론 크기와 무게는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소리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해보면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타 앰프든 베이스 앰프든 기회가 있을 때 작동을 시켜보는 걸 권해드립니다. 우선 볼륨 노브가 있습니다. 소리 전체의 볼륨을 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스터 볼륨이라고 적혀 있는 앰프도 있습니다. 그리고 게인 노브가 있습니다. 일렉기타 앰프의 게인과는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게인을 올린다고 해서 바로 거친 소리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소리의 힘을 더해주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너무 과하게 올리면 이펙트를 사용한 것 같은 사운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베이시스트들은 그런 사운드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양을 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파수 대역별로 조정 가능한 이퀄라이저가 있습니다. 이 부분도 일렉기타 앰프와 동일합니다. 저음, 중음, 고음을 나누어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베이스는 대부분이 저음과 중음이기 때문에 섬세한 이퀄라이저 조정이 필요합니다. 과한 조정은 원래의 베이스 사운드를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12시 방향으로 노브를 돌려놓고 연주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드럼과 함께 사운드를 맞춰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드럼의 킥 사운드와 스네어 사운드를 연주하면서 베이스를 연주하면 보완해야 할 주파수 대역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들어도 잘 모르겠다면 주변에 있는 엔지니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베이스 기타 안에 이퀄라이저나 프리앰프가 장착되어 있는 모델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사운드를 보완해줄 수 있습니다. 함께 연주했을 때 베이스 사운드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볼륨을 올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부우'하는 소리만 더 커져서 다른 소리들까지 잘 들리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럴 때 이퀄라이저의 고음을 담당하는 노브를 조정해보면 의외로 잘 해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후에 드럼, 기타와 함께 연주해보면서 사운드를 조정하면 더 좋습니다. 기타의 사운드가 저음이 많다면 기타의 톤을 조정하거나, 베이스의 중음 대역을 조정해주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미디에서 베이스 앰프를 사용해서 녹음하는 방법
미디로 악기 연주를 한다면 당연히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공부했을 것입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컴퓨터와 외부의 악기를 연결해주는 장치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흔히 마이크 입력을 위해 구입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라인 입력이 있는 장비인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우선 마이킹으로 녹음을 하는 경우를 설명해보겠습니다. 베이스 앰프를 이용해서 평소 사용하던 톤으로 세팅을 마칩니다. 그리고 마이크를 낮은 스탠드에 연결해서 베이스 앰프 앞에 놓습니다. 이때 스피커를 바라보고 마이크를 놓아야 합니다. 연주를 하면서 녹음을 시작합니다. 녹음된 사운드를 들어보면서 마이크의 위치를 조정합니다. 스피커의 중앙에서 약간 밖으로 놓으면 사운드가 달라집니다. 지금 녹음하려는 사운드가 어떤 사운드인지 대략적인 로드맵을 그린 뒤 이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사운드가 다 똑같이 들릴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세팅이 끝났으면 시퀀서의 트랙에서 이퀄라이저를 이용해 사운드를 한 번 더 다듬어주면 됩니다. 이 방법은 평소에 사용하던 베이스 앰프의 세팅 그대로 녹음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점이 있습니다. 평소에 베이시스트로 연주를 하고 있다면 이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다음 방법은 라인으로 녹음하는 방식입니다. 이때에는 '다이렉트 박스'라는 장비가 필요합니다. 보통은 베이스 앰프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베이스 앰프 후면에 보면 'D.I.'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마이크 케이블의 규격을 사용합니다. 이곳에 라인을 연결해서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연결하면 더 간단하게 녹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베이스 앰프에 이 기능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판매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에는 악기용 프리앰프가 달려있기 때문에 바로 연결해도 됩니다. 하지만 공연장이나 다른 환경에서 녹음을 해야 한다면 '다이렉트 박스'를 하나 구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장비를 이용해서 연결하면 오디오 인터페이스, 믹싱 콘솔, 베이스 앰프 모두에 동시 연결 가능합니다. 그래서 장점이 생기지만 반대로 베이스의 톤을 새로 잡아야 합니다. 그런 불편한 점이 있지만 라인으로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공연장이나 방송국 환경에서는 많이 사용되는 방식입니다. 공연 세션 등을 하게 되면 다이렉트 박스를 자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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