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시뮬레이터가 무엇인가요?
미디는 가상악기라는 시스템을 통해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실제 바이올린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바이올린을 연주한 것처럼 소리 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드럼 사운드가 필요하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실제 드럼 세트를 집에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녹음하기 위한 여러 개의 마이크와 동시에 입력할 수 있는 채널이 많은 믹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음향에 관한 지식도 해박해야 합니다. 그런데 가상악기로 드럼 소리를 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위에서 설명한 드럼 세트도 필요 없고 마이크도 필요 없습니다. 컴퓨터의 시퀀서 내에서 모든 처리가 가능합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악기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큰 킥 드럼 소리가 필요 없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러면 킥 드럼만 작은 것으로 교체가 가능합니다. 모두 소프트웨어 내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실제 현실에서 이렇게 해야 한다면 정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대의 드럼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예산이 매우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손악기로 많이 사용하는 피아노와 기타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상악기로 소리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현악기인 기타는 직접 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상악기가 현악기 파트에서 아직은 표현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미디 신호를 처리해야 할까요? 그래서 여기서 '시뮬레이터'라는 것이 등장하게 됩니다. 미디 데이터로 처리하는 가상악기와는 다르게 '기타 시뮬레이터'는 오디오 데이터로 처리합니다. 그래서 기타를 직접 연주해서 발생하는 사운드에 직접 변화를 주게 됩니다. 왜 '시뮬레이터'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실제가 아니라 실제처럼 꾸며보는 것을 '시뮬레이션'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진짜 기타 소리가 아닌 꾸며진 사운드를 내는 것을 '기타 시뮬레이터'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기타 시뮬레이터의 발전과정
처음에는 기타 이펙터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예전 설명해드린 글에서 기타 이펙터에 대해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이펙터가 있습니다. 기타는 그 자신의 '클린' 사운드보다 여러 가지로 변화를 준 사운드를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이펙터를 많이 사용합니다. 여기서 디지털 신호로 처리하는 이펙터들이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기타의 전체 사운드를 한꺼번에 바꿔버리는 이펙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여러 가지 소리가 들어가 있는 이펙터라고 해서 '멀티 이펙터'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멀티 이펙터'가 기타 시뮬레이터의 시작이라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여러 개의 기타 이펙터를 붙여놓은 모양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 기억에 처음 멀티 이펙터를 만났던 건 'BOSS' 회사의 'GT-3' 였던 것 같습니다. 쇠로 만들어진 단단한 외관에 그 안에는 정말 다양한 소리들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때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앰프가 이 멀티 이펙터 안에 들어가 있다! 그것을 앰프 시뮬레이터라고 부른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왜냐하면 현실에 보던 여러 앰프들의 소리가 정말로 그대로 재현되었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혁명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누구나 멀티 이펙터를 사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다양한 소리들로 여러 장르를 표현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다양한 회사에서 정말 좋은 멀티 이펙터들을 출시했습니다. 저도 그때에는 여러 이펙터들을 구입해서 써보느라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컴퓨터의 성능이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디지털 신호들이 컴퓨터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멀티 이펙터의 기능들이 모두 소프트웨어로 변화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기타 시뮬레이터 소프트웨어'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Native instruments' 회사의 'GUITAR RIG'과 'IK Multimedia의 'Amplitube'입니다. 이외에 수많은 소프트웨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소프트웨어인 '기타 시뮬레이터 프로그램'과 하드웨어인 '멀티 이펙터'가 동시에 경쟁하면서 발전해나갑니다.
미디작업을 하면서 기타 시뮬레이터를 사용하는 법
위에서 설명했듯이 기타 시뮬레이터는 오디오 데이터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만약 여러분들이 멀티 이펙터를 가지고 있다면 기계 내에서 모든 사운드를 조정하면 됩니다. 그 후에 멀티 이펙터의 아웃풋 단자에서 컴퓨터의 시퀀서로 연결해주면 모든 것이 끝납니다. 여러 이펙터나 앰프가 필요 없습니다. 다양한 기타 사운드를 바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기타 시뮬레이터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다면 기타를 바로 컴퓨터의 시퀀서로 연결하면 됩니다. 보통은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악기 연결 단자를 이용합니다. 앰프도 없이 일렉기타를 연결하면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뮬레이터 내에서 모든 앰프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퀀서 내의 오디오 트랙에서 플러그인 형식으로 기타 시뮬레이터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불러온 이후에는 다른 소프트웨어들과 마찬가지고 사용이 가능합니다. 시뮬레이터 내에 포함된 어떠한 앰프도 모두 불러올 수 있습니다.
모든 이펙터들을 다 연결할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것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앰프를 지나간 사운드를 다시 다른 앰프로 지나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 예를 든 드럼의 경우에서처럼, 실제로 이렇게 하려면 넓은 공간과 수많은 큰 앰프들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기타 시뮬레이터로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미디에서 기타 사운드가 필요한 경우에는 직접 연주하면서 이런 시뮬레이터들을 잘 이용해나가야 합니다. 가상악기로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타 연주를 배우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연주하는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분명히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음악의 느낌을 표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산이 여유가 있다면 최신의 '기타 시뮬레이터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기를 권해드립니다. 최신 유행하는 사운드들을 쉽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료로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들은 유행이 지난 앰프 사운드 들일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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