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 입문용 컴퓨터는 맥북을 추천합니다

미디 입문자의 메인장비

미디를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제일 먼저 한 일은 무엇입니까? 컴퓨터 앞에 앉으셨겠죠? 하지만 학창 시절 마음잡고 공부하기 위해 책상에 앉은 것 같은 느낌을 받지 않으셨나요? 막막함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무엇이 필요할지? 그런 답답함이 있을 때는 역시 미디 선배들을 찾아가는 게 유리합니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프로그램 이야기를 먼저 꺼낼 것입니다. 내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더 좋다! 그래서 너도 이 프로그램을 사용해라. 그다음은 장비 이야기를 꺼낼 것입니다. 내가 사용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제일 좋다. 그래서 너도 이 장비를 사용해라! 이런 얘기를 듣고 다시 집에 오면 답답함이 더 배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만들고 싶은 음악도 다르고 취향도 다릅니다. 똑같은 색깔을 보고 느끼는 느낌도 모두 다른데 어떻게 모든 게 획일적으로 결정될 수 있을까요? 그래서 고민이 많은 분들께 저는 이런 조언을 드립니다. 우선 중요한 것은 컴퓨터입니다! 내가 메인으로 사용할 컴퓨터를 골라야 합니다. 이 말씀을 꼭 먼저 드립니다. 그러면 보통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집에 컴퓨터가 있어요!" 네, 맞습니다. 컴퓨터가 없는 집은 없습니다. 하지만 미디 입문자용 컴퓨터는 집에 있는 컴퓨터가 아닙니다. 저는 데스크톱보다 노트북을 추천드립니다.

 

노트북이 주는 장점

미디는 곧 음악 창작 작업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창작이란 건 언제 잘 될까요? 사방이 밀폐된 갇힌 공간일까요?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익숙한 공간일까요? 저는 모든 곳이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악상이 떠오르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건 한 장소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또 집에서 샤워를 마치고 거실에 나왔을 때, 집 앞 공원에서 산책과 명상을 하다가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컴퓨터가 고정된 장소에 있어야 할까요? 아닙니다. 나와 항상 함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노트북을 더 추천드립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노트북이 미디작업에 주는 첫 번째 장점은 바로 이동성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장점은 즉각성입니다.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컴퓨터를 켜고 부팅하다가는 아이디어를 모두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저는 그런 일들을 정말 많이 겪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곧 겪게 되실 것입니다. 이럴 때 화면만 열면 작동을 시작하는 노트북이 정말 고마운 존재라고 느끼실 것입니다. 노트북이 주는 세 번째 장점은 동기부여입니다. 일부러라도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세요. 일부러라도 들고 나와서 카페에 앉아서 미디 작업을 시작해보세요. 사람들의 시선이 따가와서라도 빨리 음악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너무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낸다면 이 방법을 알려드린 저에게 고마워하실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미디 작업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면 더 권장해드립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더 느끼면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세요. 이런 이유들이 노트북이 미디작업에 주는 장점들입니다.

 

미디 입문자에게 맥북을 추천하는 이유

저는 노트북 중에서도 맥북을 추천드립니다. 애플 맥이 예술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첫 번째로 선명함이 중요한 사진 영상 분야에 좋은 디스플레이를 제공합니다. 두 번째로 영상 제작과 편집에 맞춤식 프로그램들이 잘 나옵니다. 세 번째 누구나 배우기 쉽고 사용하기 쉬운 유명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습니다. 네 번째 드라이버 설치 등의 어려운 작업 없이 추가 장비의 연결이 쉽습니다. 다섯 번째 제품 자체의 디자인이 좋고 아티스트의 소비성향에 안성맞춤입니다. 요즘 누구나 본인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합니다. 그런 영상을 제작하고 편집하는데 파이널 컷 프로그램을 많이 사용합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까요? 성능이 좋고 배우기 쉽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맥을 구입하면 무료로 사용 가능한 개러지 밴드나 아이무비만으로도 간단한 음악, 영상 작업은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여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능 비교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확인한다면 오히려 가성비가 좋다는 판단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평소 즐기던 게임 등을 못하게 되면서 예술 작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사용할 때 불편한 점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음악 작업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데 더 쉽게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것은 너무 많은 기능을 원해서일지도 모릅니다. 음악 작업 또는 예술 작업에 어느 쪽이 더 도움이 되는지 꼭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생각해보신 다음 '나는 아직 여러 기능이 필요하다'라고 생각이 되시면 데스크톱을 선택하십시오. 하지만 '이번에는 꼭 아티스트로 새로 태어나겠다'라는 결론에 다다랐다면 맥북이 좀 더 유리하다는 말씀을 한 번 더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