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싱이란 무엇입니까
여러 명이 함께 연주를 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드럼, 기타, 피아노를 연주하는 연주자가 있습니다. 노래를 하는 보컬이 있습니다. 동시에 연주를 할 때 꼭 다툼이 발생합니다. '드럼 소리가 너무 거서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또는 '목소리만 들리고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와 같은 경우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각자가 소리의 크기를 양보해서 균형을 맞춰나가야 합니다. 이 과정이 바로 '믹싱(Mixing)'입니다. 단순하게 예를 들었지만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장면입니다. 밸런스를 맞춰나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연주할 때만 이런 과정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시퀀서를 이용해서 곡을 만들고 트랙을 늘려나갈 때, 악기 소리도 많아질 것입니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믹싱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음악의 모든 과정에서 믹싱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믹싱은 음향 용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리를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각 소리 간의 밸런스를 맞추는 작업 이외에도 트랙 하나 안에서도 믹싱이 필요합니다. 그 트랙에 들어간 소리의 원본과 적용된 이펙터들도 조정해야 합니다. 소리의 질감도 조정하고 위치도 조정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도 모두 믹싱입니다. '섞는다'라는 뜻의 단어인 'MIX'를 떠올려보면 모든 과정이 잘 이해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전문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계가 바로 믹서(Mixer)입니다. 믹싱 콘솔이라고도 부릅니다. 수많은 트랙별로 똑같은 페이더와 노브들이 쭉 이어진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위 사진이 믹싱에 쓰이는 믹싱 콘솔의 사진입니다. 최근에는 믹서도 디지털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믹서를 구입하지 않아도 시퀀서 내부의 디지털 믹서로 믹싱을 할 수 있습니다.
믹싱으로 음향을 다듬는 과정
수많은 트랙들의 볼륨을 조정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정입니다. 악기 소리의 밸런스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곡의 장르나 스타일마다 강조되는 악기가 있습니다. 그런 소리들은 소리를 크게, 나머지 소리들은 작게 만들어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다음은 이퀄라이저를 이용해 저음, 중음, 고음 별로 소리를 조정해 줍니다. 소리 크기의 밸런스만큼 주파수 대역의 밸런스도 중요합니다. 드럼의 킥 소리처럼 저음이 강조되는 소리들은 그 대역의 소리를 잘 다듬어야 합니다. 심벌처럼 날카로운 소리들은 고음 대역의 소리를 잘 다듬어야 듣기 좋게 만들어집니다. 그 이후에 소리의 좌우 위치를 결정합니다.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미디로 표현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수많은 악기들과 연주자들은 각각의 트랙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휘자를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 악기와 오른쪽의 있는 악기로 나뉠 것입니다. 이처럼 좌우를 나누어주고 그 거리감을 수치로 표현하면서 사운드가 더 입체적으로 느껴지게 합니다. 이것을 '스테레오 사운드'라고 부릅니다. 좌우가 나누어져 있지 않은 사운드는 '모노 사운드'라고 부릅니다. 그다음은 이펙팅을 하게 됩니다. 악기의 위치가 좌우가 있듯이 앞뒤의 개념도 생기게 됩니다. 앞뒤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이펙터는 '리버브'라고 부릅니다. 공간계 이펙트 이외에도 시간계 이펙트도 존재합니다. 같은 음을 여러 번 반복되게 하는 효과는 '딜레이'라고 부릅니다. 이외에도 여러 이펙트들이 존재합니다. 상황과 악기에 따라 하나 또는 다수의 이펙트를 각 트랙에 적용합니다. 대표적인 효과는 '노이즈 게이트'나 '컴프레서' 등이 있습니다.
미디 공부할 때 믹싱을 꼭 공부해야 하나요?
음을 이용해서 작곡을 할 때 필요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 화성학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운드를 다룰 때 필요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 음향학입니다. 음향학에서는 녹음 이외에도 믹싱에 대한 내용도 배울 수 있게 됩니다. 둘은 많이 다른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시퀀서들이 화성에 관련된 내용과 사운드에 관련된 내용을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두 내용 모두 시퀀서에서 쉽게 다룰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믹싱은 스스로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믹싱에 대한 내용을 공부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믹싱을 쉽게 하기 위한 '프리셋'이 시퀀서 내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값 그대로 이용하면 좋은 사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성학을 공부한 사람의 곡이 표현력이 더 풍부해지듯이 믹싱을 공부한 사람의 사운드가 더 좋게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미디 초보자 분들은 시퀀서 내의 '프리셋'을 그대로 사용하고 차츰 자신의 곡 사운드에도 관심을 가져 나가야 합니다. 그 '프리셋'의 값을 변경해보고 왜 그 값이 내 곡에 잘 어울리는지를 공부해 나가면 쉽게 믹싱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먼저 믹싱에 관련된 책을 구입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실은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에 전문 서적을 구입하면 책을 보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위에서 알려드린 방식대로, 사운드를 수정하고 난 뒤 거꾸로 그 값을 변경해보는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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