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앰프에 대하여
기타리스트들은 진공관 앰프를 좋아합니다. 소리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일반 앰프보다 진공관 앰프가 소리가 좋을까요? 우선 진공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진공관(Vacuum tube, Electron tube)은 영어로 '튜브'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진공관 앰프를 튜브앰프(Tube Amp)라고 흔히 부릅니다. 진공관은 내부가 진공상태로 만들어집니다. 그 속의 전자의 움직임을 제어해서 전기 신호를 증폭시킵니다. 그래서 전자기기의 부품으로 사용됩니다. 진공관은 트랜지스터라는 부품이 나오기 전까지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진공관에 비해 트랜지스터는 제작하기 쉽고 비용이 적게 들어갑니다. 특히 충격에 강합니다. 진공관은 겉이 유리 재질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충격에 매우 약합니다. 또한 수명도 짧은 편이기 때문에 꾸준히 교체하고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무게도 차이가 납니다. 진공관 앰프는 매우 무겁습니다. 들고 다니기 힘들기 때문에 이동용 바퀴를 달아두는 편입니다. 아니면 이동을 쉽게 하는 카트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트랜지스터 앰프는 무게가 꽤 가볍습니다. 충격에도 강하기 때문에 쉽게 이동합니다. 이동에 부담이 없습니다. 이러한 진공관 앰프의 단점들 때문에 진공관 앰프는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기타리스트들이 좋아하는 사운드
하지만 많은 기타리스트들이 진공관 앰프의 사운드가 좋다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랜지스터 앰프가 내는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것은 기타 사운드가 가진 특성 때문입니다. 앰프를 작동시키면 우선 온도가 올라갑니다. 진공관이 전기 신호를 받아들이며 열이 올라갑니다. 충분히 달구어진 진공관이 신호를 증폭시켜서 기타 소리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이 상태에서 기타를 연주하면 소리가 꽉 찬 느낌을 주게 됩니다. 트랜지스터 앰프는 이런 부분이 부족합니다. 앰프를 작동시키자마자 깨끗한 소리가 나옵니다. 증폭된 느낌이 덜하고 깔끔한 사운드가 들리게 됩니다. 그래서 기타리스트들은 예전 방식을 더 선호합니다.
진공관을 거쳐서 나오는 '오버 드라이브' 사운드도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따뜻해진 진공관을 거쳐서 증폭된 '오버 드라이버' 사운드가 좋은 사운드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에 비해 트랜지스터 앰프의 '오버 드라이브' 사운드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트랜지스터 앰프가 뒤에 만들어지고, 진공관 앰프의 사운드를 따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일입니다. 더 자연스러운 사운드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진공관 앰프 사운드가 기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소리들을 '더 따뜻하다'라고 표현합니다. 소리를 온도로 표현하는 방식도 기타리스트들에게는 익숙합니다. 일반인들이 들으면 이상하게 생각이 들것입니다. 이렇게 '따뜻하다'라고 표현하는 것도 진공관 앰프 내부의 진공관 온도가 올라가는 것과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진공관 앰프를 한 번도 직접 써보지 못했다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정말 진공관 앰프의 소리는 일반 앰프보다 좋을까
그렇다면 정말 진공관 앰프의 소리가 더 좋을까요? 대부분의 저가 기타 앰프는 트랜지스터 앰프입니다. 진공관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진공관 앰프는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저가 부품으로 만든 기타 앰프의 사운드는 어떨까요? 만족보다는 실망이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진공관 앰프는 비쌉니다. 유명 브랜드의 진공관 앰프는 일반적인 기타 가격을 뛰어넘기도 합니다. 그런 기타 앰프의 사운드는 어떨까요? 아마 어떤 기타를 연결해서 연주해도 좋은 소리가 나올 것입니다. 결국 소리가 나오는 곳은 기타 앰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이 사람들이 진공관 앰프가 소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비싼 제품이 소리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기타 소리의 기준은 처음 만들어진 진공관 앰프입니다. 그런 앰프들로 녹음된 유명한 음반들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또 진공관 앰프가 좋은 소리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세션 기타리스트들은 그 시대의 기준점이 되어줍니다. 유명한 세션 기타리스트들이 사용하는 장비가 금방 유행하기도 합니다. 그런 분들이 녹음 스튜디오에 가면 진공관 앰프를 즐겨 사용합니다. 그것만 보아도 진공관 앰프가 아직 좋은 소리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일부 재즈 기타리스트들은 깨끗한 소리의 트랜지스터 앰프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소리의 좋고 나쁨보다 앰프의 고유한 특성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가능하다면 공연장이나 녹음실에서 꼭 진공관 앰프를 사용해보기 바랍니다. 기타 소리의 질감에 대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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