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사이저란 무엇인가
신시사이저(Synthesizer)는 소리를 발생시키는 전자기기입니다. 오실레이터(Oscillator)라는 장치를 통해 발생한 사운드를 감산 합성, 가산 합성, 주파수 변조 합성 등을 통해 변화시킵니다. 이렇게 변화된 사운드는 앰프(Amplifier)를 통해 증폭됩니다. 그 이후 증폭된 사운드는 필터(Filter)를 통해 특정 주파수를 차단하거나 증가시킵니다. 그 후에도 이 사운드는 엔벨로프(Envelope), 아르페지에이터(Arpegiator), 이펙터(effector) 등을 추가로 거쳐서 최종적으로 완성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사운드는 미디 건반과 같은 컨트롤러를 통해 연주됩니다.
신시사이저는 로버트 무그가 처음 개발한 전자악기입니다. 이후에 여러 회사들이 신시사이저를 개발해서 유명한 모델을 많이 남기게 됩니다. 현재는 소프트웨어 신시사이저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하드웨어 신시사이저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아날로그 신시사이저'라는 카테고리로 검색하면 아직도 고가의 신시사이저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운드를 합성하고 변화시키는 일은 어렵지만, 꽤나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운드는 전 세계에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사운드가 됩니다. 이런 사운드로 곡을 완성한다면 더 가치 있는 창작활동이 될 것입니다.
신시사이저에서 사용하는 엔벨로프 ADSR
위에서 설명했듯이 신시사이저는 단순한 악기가 아닙니다. 사운드에 대한 여러 기술이 포함된 전자 기기입니다. 그 안을 구성하는 부품들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리고 그 기능을 모두 사용하려면 관련 기술을 공부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려운 음향 용어들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신시사이저를 구입한 뒤 매뉴얼을 읽어보아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중에서도 꼭 이해해야 할 용어인 ADSR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운드에 대해 공부할 때 엔벨로프(Envelope)라는 용어를 듣게 됩니다. 엔벨로프는 사운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4가지 용어가 나옵니다. 어택(Attack), 디케이(Decay), 서스테인(Sustain), 릴리즈(Release)가 그것입니다. 그것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따서 'ADSR'이라고 부릅니다. 어택(Attack)은 음을 연주해서 사운드가 발생했을 때, 소리의 볼륨이 '최소(0)'에서 '최대(max)'까지 다다르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어택 시간이 짧으면(숫자가 작으면) 음이 빠르게 발생합니다. 어택 시간이 느리면(숫자가 크면) 음이 느리게 발생합니다. 디케이(Decay)는 어택(Attack) 이후에 소리가 줄어들어서 유지될 때까지의 시간입니다. 모든 악기는 소리가 발생한 뒤에 그 볼륨이 조금 줄어들게 되어있습니다. 다음은 서스테인(Sustain)입니다. 서스테인은 그 음을 연주하고 있는 동안의 지속 시간입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 건반을 계속 누르고 있어도 그 음이 지속되는 시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음을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그 건반을 떼기 전까지 음이 지속되는 시간이 바로 서스테인(Sustain)입니다. 일반적인 악기의 소리는 서스테인이 짧습니다. 서스테인이 매우 길거나 무한대에 가까운 사운드는 사이렌과 같은 전자 음일 것입니다. 릴리즈(Release)는 건반을 떼서 그 악기의 연주를 멈췄을 때 그 사운드가 사라지는 시간입니다. 어택의 반대 개념입니다. 소리의 볼륨이 '최소(0)'로 다다르는 시간입니다.
엔벨로프 ADSR 용어를 알아야 하는 이유
첫 부분에서 설명했듯이 신시사이저는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기기 장치입니다. 사운드는 우리에게 어떻게 자연스럽게 들릴까요? 바로 소리가 커지고 작아지는 것이 자연스럽게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중의 바로 앞에서 큰 북을 연주해서 갑자기 큰 소리를 낸다면 어떨까요? 큰 소리가 갑자기 나서 깜짝 놀라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신시사이저의 엔벨로프(Envelope)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음이 발생하는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어택(Attack) 시간이 매우 짧은 것입니다. 첼로와 같은 소리는 부드럽게 활을 움직여서 소리 내기 시작합니다. 이런 경우는 어택 시간이 길어서 사운드가 여유 있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피아노와 같은 사운드를 신시사이저로 만들어보겠습니다. 건반을 계속 누르고 있어도 소리가 줄어드는 시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서스테인(Sustaion)을 3초 정도로 정해야 할 것입니다. 피아노 소리를 만들어두고 서스테인을 매우 길게 만들어둔다면 전자음처럼 들릴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흔하게 연주하는 어쿠스틱 악기들은 서스테인이 짧습니다. 반대로 전자음으로 연주하는 경우는 서스테인 매우 깁니다. 신시사이저로 만든 'lead' 계열의 악기들 중에는 건반을 누르고 있는 동안 계속 사운드가 발생합니다. 서스테인(Sustain)을 매우 길게 만들어둔 것입니다.
릴리즈(Release)는 사운드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만드는 것을 담당합니다. 피아노 건반을 누르고 있다가 손을 떼면 잠깐 동안 소리가 더 납니다. 현이 떨려서 나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릴리즈를 매우 짧게 만들면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것입니다. 스피커를 통해서 듣는다면 스피커 볼륨을 갑자기 '0'으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들것입니다. 그래서 릴리즈(Release) 타임을 그 악기에 맞게 만들어주어야 실제 연주하는 것처럼 들리게 됩니다. 릴리즈 타임이 매우 짧아 '0'에 가깝거나 매우 길다면 이 또한 전자악기처럼 들리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엔벨로프 ADSR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야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것을 반대로 응용하면 전자음과 같은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사운드의 특성을 이해하고 ADSR을 변화시켜 보십시오. 여러분들의 아이디어가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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