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를 아시나요?
오디오 데이터를 생산해내는 작업을 녹음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TV에서 보았던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음의 파형이 길게 이어지는 모습이 컴퓨터 화면에 나왔을 것입니다. 이렇게 녹음을 하고 나면 파일로 저장을 해야 합니다. 미디 데이터가 미디 파일로 저장되듯이, 오디오 데이터도 오디오 파일로 저장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둘의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파일의 크기입니다. 미디 데이터는 실제 음의 위치와 길이 등을 숫자로 기록해둔 것이기 때문에 파일 용량이 매우 적습니다. 반주 기기에 수백, 수천 곡을 넣어도 괜찮은 이유가 바로 이 이유 때문입니다. 미디 파일은 용량이 적어서 공유하기도 쉽고, 불러와서 사용하기도 쉽습니다.
오디오 파일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기록해야 할 내용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파일의 용량도 늘어납니다. 지금은 컴퓨터의 성능도 좋아지고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예전에는 파일의 용량은 매우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파일을 복사하고 이동하는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프로그램이 파일을 불러오는 일도 용량 때문에 힘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영리한 사람들이 파일의 용량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을 파일 압축이라고 합니다. 많이 압축하면 용량이 줄어들어서 좋지만, 대신에 음질이 안 좋아집니다. 용량 하나하나가 데이터이기 때문입니다. 음악에서 음질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함부로 용량을 줄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MPEG 파일 형식이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이 들어서 구분하기 힘든 부분은 제거하고 나머지 부분은 조금씩 압축했습니다. 그래서 음질도 나빠지지 않으면서 용량도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샘플 레이트 등의 용어는 다음에 설명해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압축을 하는 기술이 나왔고 그 기술이 MP3(MPEG Layer-3)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무손실 음원이 다시 환영받는 시대
언제부턴가 노래를 듣는 것을 'mp3 듣는다'라고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CD를 듣는다' 또는 '테이프를 듣는다'라고 했었는데 말입니다. 요즘은 mp3의 시대도 지나간 것 같습니다.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들으니 '스밍 한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이런 mp3가 대중화되면서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거꾸로 용량이 큰 파일로 음악을 들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그것이 더 좋은 음질이고 더 정확하게 음악을 듣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컴퓨터가 빨라지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기의 성능과 환경이 좋아진 탓이라 생각됩니다. 일부러 음질을 손해 보며 용량을 줄이던 것을 이제는 반대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게 된 것이 무손실 음원입니다.
여기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무손실 음원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되겠습니다. 바로 WAV와 AIFF입니다. WAV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사용하는 오디오 포맷입니다. 그래서 윈도 사용자가 무손실로 음원을 듣고 싶다면 WAV 파일로 음악을 들어야 합니다. AIFF는 애플에서 사용하는 오디오 포맷입니다. 애플 기기에서 음악 작업 시에는 AIFF 파일로 만들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음질에 영향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손실 음원이 무조건 좋은 것일까요? 여기에 있어서는 많이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귀가 구분해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맛은 단맛, 짠맛을 누구나 구분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음질에 대한 테스트를 했을 때는 그렇지 못한 결과가 나옵니다. 주파수 음역대별로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청주파수 내에서도 사람에 따라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납니다. 주로 고음역대를 못 듣거나 균형 있게 못 듣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들린다 하더라도 그것이 어떤 느낌으로 오는지는 또 개개인이 다릅니다. 주로 나이가 들면 고음역대를 못 듣게 된다고 합니다.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관이 나이가 들면 둔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잘 들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도 무손실 음원이 무조건 좋은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제 개인적은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 음질에 대한 논란은 '무의미하다'입니다. 압축 기술이 워낙 좋아져서 MP3 파일로 노래를 듣더라도 샘플 레이트를 조금씩 높여주면 구분해내기 힘들어집니다. 음악을 업으로 하고 있는 저조차도 압축 파일의 음질에 대해 크게 불만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음악 작업 시의 파일 형식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음악을 청취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위 내용을 말해보았습니다. 커뮤니티의 그와 관련된 논쟁들이 너무 소모적으로 이루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해봅니다. 여러분들은 음질에 대한 집착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리스너의 환경과 정확한 청음 장비 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상업 음반을 제작해야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작곡과 편곡 작업 후에 녹음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때에는 어떤 파일 형석을 사용해야 할까요? 이런 때에는 사용 중인 시퀀서의 기본 세팅을 따라가면 됩니다. 보통은 무손실 음원으로 녹음됩니다. 그래서 작업할 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크게 세팅을 바꿔야 하는 부분도 없습니다. 미디 작업을 할 때에도 기본 세팅을 따라가면 좋겠습니다.
미디 데이터를 오디오 데이터로 변환하면 자동으로 무손실 음원으로 저장됩니다. 그리고 믹싱 작업으로 이어질 때에도 무손실 상태에서 작업하게 됩니다. 예전 같으면 컴퓨터가 멈추는 현상이 여러 번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여러 번 경험했던 일입니다. 하지만 요즘 사용하는 컴퓨터의 성능이면 무손실 음원이 100여 개가 있어도 문제없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시퀀서는 LOGIC PRO입니다. 애플의 기기 내의 애플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AIFF 파일 형식으로 저장됩니다. AIFF가 특히 저장용량이 많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가볍게 해야 할 때에는 MP3 파일 형식으로 작업하기도 합니다. 설정에서 파일 형식만 바꿔주면 됩니다. 그러면 전체 프로젝트의 용량도 가벼워집니다. 빠르게 작업해야 할 때에는 이런 방법도 권해드립니다. 하지만 위에 말씀드렸듯이 AIFF로 작업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간단한 믹싱 작업 이후에 최종 파일을 만들어낼 때 MP3 파일로 변환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파일을 전송하기도 쉽고 들어 보기도 쉽습니다. 음질이 중요한 상업 음반의 작업 시에는 파일이 옮겨 다니는 일이 드물고 한 스튜디오에서 모두 처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또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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